자 그럼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취업을 염두에 둘 때 학부에서 Computer Science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까?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수 없는 것인가?
결론은 아니다. 개인의 노력과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대학원에서 CS, EE, CE 셋 중의 하나를 공부하면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소프트웨어의 영역에서만 보자면 가장 넓은 범위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CS이고 취업 시장에서도 제일 매력적인 전공이 CS이다). 본인도 학부에서 CS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고 다른 많은 분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에서 특정 전공을 했다고 해서 미국 유학을 가서도 꼭 그 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연관되는 (아니면 아예 연관되지 않는) 다른 전공들을 여러 개 공부하는 것이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 사회에서 더 선호될지도 모른다.
한 예를 들어보자.
본인이 서울대 경영학과에 편입하고 나서 경영학을 새로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경영 수업과 공학 수업이 서로 요구하는 것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할 때는 공대에서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서 몸이 너무 힘들었다. 2년 동안 들어야 하는 전자공학 실험은 보통 5-10장에 달하는 예비 리포트와 15~30장에 달하던 결과 리포트를 매주 써야 하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실험실에서 밤을 새워야 했었는데 그것 때문에 전자과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 (최소한 본인이 다니던 시절에는 전자과는 카이스트 학부에서 제일 힘든 과정을 가진 학과였다고 자부한다). 전자과 실험은 보통 오후 4시에 실험실에 들어가는데 밤새 고생하다가 새벽 4시에 기숙사로 돌아오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 과목에서 보통 한 학기에 원서를 한 권 끝내고 시험을 보는데 일반적으로 시험 시간은 3시간으로 정신없이 문제를 고민하면서 풀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보통 5문제(물론 여기에 자잘한 세부 문제들이 있다) 이상에서 10문제 이하로 나오는데 어떨 때는 7시간 이상 시험을 본 적도 있다. 시험이 몇 문제 되지 않지만 난이도는 왜 그렇게 높은지… 원서를 여러 번 보고 연습 문제도 다 풀어 봤는데도 깜깜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한 번 시험을 보고 나면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좋았던 것은 우선 공대보다 공부할 양이 적다는 것이었다. 다만 경영대에서 잘하기 위해 요구되는 스킬은 매우 다르다. 주어진 자료를 읽고 빠른 시간 안에 이해 해야 하며, 잘 분석해서 리포트로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대중 앞에서 발표를 잘 해야 한다. 또한 영어 수업이 많은 경영학과의 경우 외국어 능력이 특출나다면 (특출 나다기보다는 외국에서 살다 온 경우가 더 맞겠다) 더 많은 이점을 누릴 수가 있다. 그래서 경영학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공부 모드를 다르게 바꿔야 했다.
공대 수업은 책을 읽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 공식과 관련되는 사항을 잘 이해해야지 단원의 뒤에 나오는 Exercise나 Problem Set을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공대 수업을 공부하면서 어떨 때는 2~3페이지를 가지고 그 과정과 수학적 공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온종일 고생한 적도 있다. 하지만 경영대 공부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책을 보고, 다시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요점 사항을 정리하고 시험이 다가오면 그 요점 사항을 반복해서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해서 전공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경영대는 거의 대부분 과목에서 한 학기에 한 번 정도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케이스 스터디나 기말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조를 짜서 분업해서 조사하고 같이 발표 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받는 조 모임이 시작된다 (아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조사 안 해 오는 사람,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빠지는 사람, 엉망으로 해 오는 사람 등등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공대에 있을 때는 거의 개인플레이라서 조모임이나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경영대 수업을 하면서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공대 공부와 문과 공부를 해보면서 느낀 점은 두 공부가 개인의 다른 역량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선 전자과 공부를 하면서 공부의 양과 들이는 시간이 엄청나니 끈기와 인내력이 길러졌다. 한 문제를 가지고도 며칠을 고민하면서 풀고,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다 보니 수학적/논리적 사고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경영대 공부를 하게 되면서는 글 쓰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기술, 그리고 정보를 빨리 습득해서 알기 쉽게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질 수 있었다. 사실 이런 문과적 능력은 개발자로 일하든 세일즈 엔지니어로 일하든 어떤 회사를 가서도 중요한 능력이다. 특히나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임원이 될 때는 이런 능력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성격의 전공 2개를 공부하는 것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하나의 전공을 공부하면서 결여될 수 있는 다른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이다.
나는 학부 때 전산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로봇에 관심을 두고 학부생일 때도 로봇 축구에 빠져서 대학원 실험실에 출근하면서 앞으로 제어 분야를 전공해야겠다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 때 신생 벤처 기업의 초창기 멤버로 합류하게 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두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드웨어 팀에 있었지만 학부생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제품으로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하드웨어는 사실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마이크로 콘트롤러 및 전자 부품을 이용해서 전체 회로를 디자인하는 일은 관련 일을 해본 경험이 필요하고, 캐드 프로그램 사용 및 PCB 제작 과정 등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며 저항, 노이즈 등 예상치 못한 일들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하나의 하드웨어를 제작하려면 적게는 수십 개의 부품들의 스펙을 다 읽어보고 또 샘플을 제공 받아야 하며 혹시나 첫 프로토타입이 잘 못 나온다면 PCB를 다시 제작하고 부품들을 납땜해서 조립해야 하는 과정이 제품 연구 개발 과정에 상당히 많은 제약을 준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기업의 경우 전자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전자파 검사(EMI)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회로를 디버깅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경우 너무나 간단하다. 컴퓨터와 컴파일러만 있으면 된다.
카이스트 시절, 낮에는 학교에 다니고 밤에는 벤처 기업에 출근해서 일하곤 했는데 그 당시에 같이 코딩하던 동료들을 보면서 소프트웨어가 주는 단순함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단순함이라는 것이 일이 쉽다는 것이 아니라 핵심 로직에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부품과 많은 프로세스 및 경험을 요구하는 하드웨어 개발 과정보다는 로직을 코드로 표현하고 컴파일을 거쳐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나는 그 단순함의 매력에 빠져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다.
프로그래밍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는 C/C++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윈도우즈 프로그래밍(Visual C++)까지 개발에 참여했었는데 수많은 전산과 친구들 틈에서 특히나 힘들어했던 것 같다. 간단한 프로그램 로직도 잘 이해를 못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특히나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하지 않으니 수없이 컴파일을 반복하면서 막무가내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1년이 지나니 어느 정도 C/C++언어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유닉스/리눅스를 잘 쓰게 됐으며 윈도우즈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정이 생겨서 1년 반 뒤에 회사를 관두고 다시 전자과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프로그래밍 능력이 갖춰지니 3, 4학년 과목을 들으면서 기말 프로젝트를 할 때는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생기니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 이게 바로 프로그래밍의 매력이었다.
학부에서 전산을 전공하지 않았을 때 미국 유학을 좋은 학교로 가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 우선 전산과 수업의 핵심 과목들(알고리즘과 데이터구조)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대학원의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보면 지원하는 사람이 전산학과 대학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우선 의문이 들고, 프로그래밍에 많은 경험이 없으므로 나중에 취업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부에서 전산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어드미션 과정에서 마이너스를 먹고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전산은 현재 미국 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전공이다 (그래도 의대, 치대, 법대, 경영대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페이스북, 구글 등의 영향으로 전산을 전공하려는 미국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졌고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천재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과목이다.
그럼 한국 학부에서 CS를 전공하지 않은 경우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 미국 대학원 석사를 랭킹에 상관하지 말고 CS로 가려고 노력한다.
우선 한국 학부에서 CS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부 시절에 연관 학과(EE 혹은 CE)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한 탑 랭킹의 CS 대학원에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지금 우선의 목적은 미국에 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다. 좋은 학교가 아니라도 가서 열심히 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실력을 잘 쌓는다면 미국 취업에는 희망을 품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나중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구글, 페이스북 등의 직장에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유학 지원을 할 때 꼭 CS로 지원하기 바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가장 연관된 분야를 배우게 될 것이고 EE 혹은 CE보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좀 더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에 있을 때 학원에 다니든 회사에 일하든 프로그래머로서의 경험을 가진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경험이 없고 한국에서의 시간이 어느 정도 있다면 학원에 다니든,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든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경험을 가지길 바란다. 실제 일한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가 난다. 요즘은 비트컴퓨터 같은 단기간 집중 프로젝트 중심의 프로그램도 있고 관련 학원도 많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한번 수강하길 바란다. - 가능하면 CS 과목 대학교 수업을 들을 것을 권한다 (방통대, 온라인 대학 등)
유학을 가려고 미국 대학원의 CS 학과에 지원했지만 CS 과목은 데이터 구조를 제외하고는 들은 것이 없어 방송통신대에 등록해서 한 학기 과목들(알고리즘, 운영체제 등)을 수강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가족의 사업을 몇 달 동안 도와야 했고 결혼 준비로 여러모로 바쁠 때여서 나중에는 그 수업들을 다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만일 그 과목들을 우선 수강했다면 학부 CS 비전공자로서 나중에 미국 대학원에서 CS를 공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취업 인터뷰를 준비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 시간이 날 때 틈틈이 CS 기본서 공부를 한다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데이터 구조와 알고리즘이다. 조금만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이것 두 개만 열심히 공부한다면 웬만한 기업의 프로그래밍 인터뷰는 통과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인터뷰를 봐 왔지만 대부분이 이 두 가지 과목에 기초한 프로그래밍 인터뷰를 한다. - 영어 원서에 익숙해지고 회화 연습을 꾸준히 한다.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영어 공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에서 일하게 된다면 매일매일을 영어의 홍수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본인도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경영대에서 영어 수업을 꽤 들었고 영어로 된 발표도 도맡아서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꽤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 여름방학 2달 동안 영어로 된 수업을 듣고 발표도 했으며 한 학기 동안 독일에서 교환 학생을 하면서 거의 매일 영어를 쓰면서 살았다. 유학 생활을 하고 취업 인터뷰를 보는 것도 어느 정도 열심히 준비하니 부족한 영어가 커버가 되었다. 유학 생활은 처음에 힘들었지만 정해진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해 가니 수업도 나중에는 꽤 잘 따라갈 수 있어서 2학기부터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미국 회사 취업 인터뷰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달달 외우다 보니 나중에는 아주 마음 편하게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후에 힘들었던 것이 회사에 다니면서이다. 실제 회의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잘 알아듣기 힘들었다. 말이 너무 빠르기도 빠르거니와 외국인을 배려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서 쉬운 농담도 알아듣기가 나에게는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은 다 웃고 있는데 나는 알아듣지를 못해서 어안이 벙벙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녔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지 않은 이상 언어적 능력의 제한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개선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시간이 간다면 내가 미국 사람들만큼 말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미국에 살고 있지만 오늘도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결론을 한번 지어보자.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외국인에게 아주 좋은 직업인 것은 분명하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더라도 다른 전공들에 비해서 좀 더 쉽게 미국 직장에 안착할 수 있고 수용도 많아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에 가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데 만일 한국에서 Computer Science나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가?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꼭 포기하지 말기 바란다. 개인의 적성은 자신이 정말 그 일을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 일에 맞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보다는 실제로 그 일에 뛰어 들어 보고 자신의 적성을 판단하기 바란다. 관련 학과가 공대나 자연대라면 Computer Science를 새로 공부하는데 그렇게 많은 걸림돌이 없겠지만 혹시나 인문 관련 전공이라도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몇 년 후에는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말고 꼭 가능한 길을 찾아보기 바란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댓글 달았던 학생입니다.
말씀대로 EE와 CS 와 갈등을 하다가 CS석사로 올인해서 썼습니다.
다행히도 저나름 만족하는 학교에 UC irvine 터미널 CS석사에 붙었습니다.
근데 진짜 지금부터 겁이 너무 나네요.
이 석사가 15개월 짜리 석사 인데요 (여름인턴 포함)
제가 프로그래밍 실력도 안그래도 부족해서 열심히 해야는데, 영어실력도 모자라서 걱정입니다. 원래 석사 합격하면 1년 입학유예시키고 프로그래밍이랑 영어실력 더 다져서 갈려고 했는데, 유예도 안되더라고요.. 합격자들과 비교해봐도 스펙이 그렇게 뛰어난편에 속하지는 않아서 다시 지원한다고해도 합격할 확률도 없을것 같아 올해 9월에 석사 입학할려고 합니다.
지금 부터 무엇을 해야할지 정말 감이 잘 안잡힙니다.
기본적인 컴공의 prerequisite은 들었습니다(자료구조, 알고리즘,운영체제, 컴퓨터구조)
그런데 프로젝트 경험이 웹개발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당장 미국가서 인턴 지원을 위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런것도 지금 감이 안오네요 ㅠㅠ ,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실력도 부족한것 같고요.
미국에서 잡 인터뷰 할때 보통 자료구조랑 알고리즘에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본다고 보면 되나요??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그런것들은 잘 안물어보는지요)
지금부터 당장 잡인터뷰 준비하면서 연습해야할것같습니다. 영어도 지금 어버버한데, 프로그래밍 실력도 미천해서.. 너무 무모한 도전을 했나 후회스럽기도 하구요.
1년 예일석사 경험을 하셨던걸로 아는데, 그때 경험에 비춰서 이번 가을학기 시작전에 한국에서 할 공부같은 것들을 가이드 라인을 제시 해주실 수 있나요??
(참고로 저는 프로그래밍 인턴 경험 같은것도 없어서.. 더더욱 지금 두렵네요)
http://www.cs.uci.edu/professional-master-of-computer-science/
=> 제가 지원 합격한 곳입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ㅠㅠ 꼭 미국에서 취업하고 싶습니다. 진로는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비전같은거 해보고 싶은데 꿈은 큰데.. 아직 공부도 안해본 영역이구요.
공부해봤던 웹개발로 우선 취업을 시도 해봐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보통 첫직장에서 맡은 파트로 길게 쭉 경력이 쌓인다는 걸 생각해보면, 첫 직장을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로 잘 잡아야할것 같은데 하.. 너무 두렵습니다. 너무 넋두리를 놓아서 죄송하지만 지금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공부 가이드라인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쁜 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바로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려면 제가 볼 때는 데이터 구조와 알고르즘만 잘 공부하고 준비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언어는 자바, 파이썬, 아니면 C/C++을 하나 잡아서 잘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자바가 제일 준비하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
인턴이나 Permanent Job 인터뷰를 볼 때 많은 기업들이 기본적인 사항들을 많이 물어봅니다. 배열, 링크드 리스트, 스택, 큐, 트리 등의 데이터 구조와 검색, 정렬, 그리고 Dynamic Programming 같은 알고리즘도 많이 묻게 됩니다. 웹개발이나 이런 것을 공부하시기 보다는 프로그래밍 인터뷰에 관한 책을 2~3권 사셔서 정독해서 읽고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을 다시 잘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HackerRank같은 사이트에서 프로그래밍 문제를 연습할 수도 있으니 여기도 한번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미국 취업으로의 한 단계 발걸음을 떼셨네요. 꼭 취업 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해서 미국 취업에 성공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미국석사를 지원하는 EE학생입니다.
저는 앞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데요.
ECE와 CS 중에서 갈등중입니다. 이 블로그를 읽었고 어느정도 용기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이 너무 큽니다.
확실히 CS graduate admission 이랑 ECE graduate admission 의 차이만 봐도, 탑10을 기준으로 놓고보면 toefl minimum 에서 CS는 100이상을 보통 요구하고, ECE 79또는 높으면 92 그정도를 요구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GRE 성적이랑 학점이 나쁘지 않고, 소프트웨어 관련 동아리(알고리즘동아리, 앱개발동아리, 웹개발 동아리, 창업동아리) 등등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CS지원했을때 경쟁력이 많이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어느정도 듭니다.
ECE로 지원했을때는 나름 자신이 있어서 탑20안에는 들 수 있을 것같은데
솔직히 CS는 30~50위권 내정도밖에 못 들어갈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ECE를 지원하든 CS를 지원하든 석사졸업시 소프트웨어 실력이 비슷하다고 전제를 쳐도 CS석사가 확실히 미국 소프트웨어 취업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건가요??ㅠㅠㅠ
admission 포스팅 보니까 비전공인데 gre성적이랑 학점이랑 진짜 탑수준인데도 20위권CS쭉 다 떨어지는 포스팅도 봤구요 ㅠㅠ
그래서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ㅠ 이상하게 ECE를 써서 랭킹높은 대학이라도 가야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ㅠㅠ
저도 미국 대학원을 지원할 시기에 EE를 전공한 입장이어서 이해는 갑니다. 저는 우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의 취업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CS를 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학부에서 CS를 전공하지 않아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회사를 다닐 때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어느 정도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기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EE를 가면 랭킹이 좀 더 높은 곳에 갈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고 싶으시면 CS를 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좋은 학교일수록 취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학교 랭킹이 좀 떨어져도 취업에는 그렇게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시려면 가능하면 CS로 가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학부에서 EE를 지원한 입장에서 볼 때 EE로 지원하면 분명 더 좋은 학교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CS로 지원한 것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메리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둘 다 공부해본 입장에서 볼 때 CS 전공자와 EE전공자는 분명 차이가 납니다. 기본적인 것으로는 Data Structure와 Algorithm을 EE전공자는 CS전공자보다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CS전공자들이 새로운 언어에 좀 더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학부 때 새로운 언어로 많은 프로젝트를 해 봤을 것이기 때문에)
우와 답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첫답변 듣고 나서 또 들어왔는데, 답변이 또 하나 더 달아주실지 몰랐네요!!.
지금 원서 작성중에 있는데 80%정도는 CS로 20% CE(혹시나 CS 다떨어질까봐) 로 해서 ECE같은경우는 아예 제외시켰습니다. 순위권도 사실 대폭 낮춰서 15~ 60위권까지 다양하게 17군데 정도 Meng으로만 일단 지원할려고요. 사실 순위권에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제 생각에도 결과적으로 ECE 가더라도 소프트웨어를 따로 공부해서 소프트웨어 회사쪽으로 갈려고 할껀데.. 그럴려면 따로 시간빼가면서 우회적으로 계속 공부해야하는게 실제적인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꺼란 판단이 있었습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고민을 해결하고 갑니다.
그리고 ebook책도 잘 사서 읽어봤습니다. CS공부하면서 초기 정착이 쉽지는 않은게 눈에 그려지더라고요. 그래도 도전해볼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책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지금 군인이여서 메일을 드리고 싶은데 다막혀버려서 여기다 남기게 된거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도유학생으로 대학교 2학년때 유학가서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군대에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친구들하고 놀다보니 벌써 이제 미국에서 3학년 2학기가 되었네요 ㅠ 이제 슬슬 취업준비도 해야하는데 미국에서 취업하고 싶고 과가 회계이긴한데 편입해서 바뀐거라 전공은 1,2개정도 밖에 안들어봤네요. 군대는 잠시 쉬는기간이라 생각해서 CS도 공부해보고싶은데 컴터를 자주쓸수는 없어서..혹시 추천하시는 위에 언급하신 CS 기본서중에 연필로 공부할수있는 기본서가 있을까요.? 적성을 알기이전에 공부를 군대에 있을때 그냥 한번해보고싶은데 어렵진않을까요?
CS 기본서 중에 연필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라…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같은 것들은 모두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서 공부하셔야 되는데… 이산수학 정도가 책을 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비전공으로 대학 및 석사를 졸업했고, 2년이라는 시간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시간제 등록생이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비록 과목학점을 미국 CS 유학에 가지고 가지는 못하지만 그 덕분에 “아이러니컬하게도 학점 걱정이 크게 없다는 것”(방통대는 학점 따기가 쉽지 않죠)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지원 시기를 놓쳐 ㅠㅠ 2학기에 시간제등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글 정독했습니다.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언좀 구하고싶어서
stan at stanstory dot com
으로 메일보냈는데stanstory.com 도메인을 찾을 수 없다고나오네요.
어디로 메일보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stan at stanstory.com 메일을 테스트해봤는데 지금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메일로 다시 보내셔도 되고 아니면 stanley.s.lee at gmail.com 으로 보내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