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 웹프로그래밍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회사 일이 너무 바쁘기도 했었고 아이들을 기르면서 시간이 따로나지 않아서 글을 적을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미국 회사에 다니는 덕분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아이 양육에 있어서 양가 부모님이나 친척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어서 양육을 온전히 다 담당해야 한다. 작년에는 와이프가 둘째를 임신하고 우리 가족이 회사에서 1시간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간 탓에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아침에 회사를 가면서 딸을 데이케어에 보내고 회사 일을 끝내고 오는 길에 다시 데리고 오면서 하루에 거의 3시간 이상을 길에서 보내고 나니 집에 와서는 다른 무엇을 할 여유를 쉽게 가지지 못했다. 회사 일을 하고 가족을 돌보기만도 벅찬 2015/2016년이었다.

회사에서는 이례적으로 Enterprise Rotation Program(ERP)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었다. 운좋게도 본인이 속한 그룹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7명 중에 한명이 되는 행운을 누렸다.이 ERP 프로그램은 매년마다 팀을 바꿔가면서 엔지니어로서의 다른 역할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미래에 매니저를 염두에 두고 있는 나로서는 내가 일해왔던 BIOS/UEFI 같은 로우레벨 시스템 펌웨어 분야뿐만 아니라 델에서 하는 다른 분야의 엔지니어링도 경험해 보고 싶었다. 매년마다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잡 리스트가 나오는데 자신이 제일 가고 싶은 3가지 팀을 골라서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팀에서 짧으면 10개월 길게는 14개월까지 보내면서 새로운 일을 배우는 것이다.

본인도 3개의 새로운 일을 지원했지만 그 일들을 얻지는 못했다. 제일 우선 순위였던 일은 로테이션 프로그램에 뽑힌 사람들이 대부분 지원해서 최종 선발에서 고배를 마셨고 두번째 우선 순위였던 일은 첫번째 우선 순위였던 일과 같은 팀이었는데 이미 한명을 뽑았기 때문에 그 팀에서 추가적으로 한 명을 더 뽑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새번째 일은 본인에게 제안이 들어왔는데 너무 잦은 출장 때문에 본인이 거절했다(한달에 한번씩 실리콘밸리에 출장을 가야했다. 당시 육아라는 사정도 있었고 와이프가 임신해서 가족을 돌보기 힘들 것 같았다). 결국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커미티에서는 나에게 시스템 엔지니어라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직군의 일을 주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는 1년 동안 프로그래밍과는 거의 담을 두고 쌓았다. 본인은 맡은 일은 PCIe SSD라고 SSD에 PCIe Interface를 다이렉트로 연결해서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토리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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